자작시

2020년 4월3일

김형순 '스키타이' 2020. 4. 3. 11:03

사월,
사월은
죽음의 달이면서
동시에
부활의 달이다

봄꽃을 피우려면
1년간
얼마나 더 참고
기다리고
인고해야 하는가.

이렇게
다양한 모양과
아름다운 색채와
그 매혹적인 향기와

그 속삭임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죽음보다
더한 진통과
몸부림 후에

부활하듯
이렇게
활짝 눈부시게
피는 것이 아닌가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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