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축제의 도가니-즉흥시시청 앞 광장거대한 물결이다촛불의 바다이다거기에남녀애 같은꽃밭이 피다인류애 같은별빛이 뜨다소리 없는깊은 강이흐르고 있다그 강줄기어디로 갈지 모른다백남준이 말하는랜덤 엑세스다인간에게는이런 해방경험이 중요하다610항쟁의 재현이다그러나그때와는 다르다하드웨어가아니라 소프트웨어다비폭력평화 촛불이다웃음이 무기이다걷는 게 시위이다다른 것은 필요없다위선자들의뚝이 무너졌다막힌 물이다시 흐리기 시작했다평등세상대동세상을 만드려고100백만이 촛불을 들었다그런데 누가이 많은 사람들 모이게 했나날씨마저 온화해하늘이 돕고 있다사랑이 증오를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여기서는자신만 원하면누구도소외되지 않고배제되지 않는다비정규직은 물론 없고인간의 차별도 없다87항쟁 30주년을앞둔 일종의 워밍업이다시위의 아름다움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