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 가을을

김형순 '스키타이' 2014. 10. 15. 22:37

 

 

이 가을을

어찌  감당하리오!

 

이 벅찬 가을을

어찌 이 작은 품으로 감당하리오!

 

그대는
가을의 숨결이 되어
내 마음을 스쳐가고

 

그대는
가을의 물결이 되어
내 마음을 흘러가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저 나무소리는 
파도처럼 출렁이고

 

가을구름에
드리우는
저 단풍빛깔은 
심장처럼 울렁이고

 

날로 깊어가는
이 가을에
감당할 수 없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아주려나...
2014.10.13.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