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장 폴 사르트르

김형순 '스키타이' 2016. 1. 7. 15:36

 

 

[위사진] 세계의 모든 고민을 혼자 다 뒤집어 쓴 사람처럼 표정이 심각하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사르트르 사진. ⓒ Henri-Cartier Bresson

 

20세기

세계적 문제아

 

노벨상을 거부할 정도로
엉뚱하고 배짱 두둑한 놈

 

자유에 미쳐
머리가 돈 광인

 

세계 문제를
마치 자기 문제인 양
온통 뒤집어쓰고 고민한 사나이

 

문학은 오직
실천을 위해서 있어야 한다는 행동파

 

자유가 주는 고뇌와 괴롬
온몸으로 밀어내며
프로메테우스처럼 살았던 철학자

 

지독하게 못나고
사팔뜨기에다 꼴 사나운 안경잡이

 

갖은 정치 참여로
좌충우돌
시행착오가 많았던 논객

 

그래도
늘 최선의 선택 속에
우주를 보며
인류와 대화했던 삶의 열애자

 

지식인 허위 깨고
늘 약자 위한
외길 지킨 민중의 지지자

 

살아 있음의 기쁨
글 쓰는 일로 확인하며

자기의 반역사상
끊임없이 떠벌린 수다쟁이
1991. 0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