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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시
김형순 '스키타이'
2017. 1. 1. 12:07
[즉흥시] 2017 신년시
작년 우리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위를 선보였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10주만에
1000만이 모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해는
610항쟁 30년 맞는다
그동안 한국의 민주화는
죽 쒀서 개주는 역사였지만
새해에는 그 공과가
다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기를
시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밝힌
작년의 촛불시민혁명에 이어
올해도 계속 진행되기를
올해는 민주주의가
가장 인간적인 길이며
우리를 진정
축제적 삶의 원천이 됨을
보여주기를
올해는 각자의 소견을
제대로 펼치면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기를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통찰하는 시대를 맞이하기를
나라의 근간이 되는
헌법의 처음 정신으로 돌아가
보다 공정하고
인간적인 사회를 일구어가기를
사람과 사물이
그지없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사회
자연과 우주가
말할 수 없이
아름답게 보이는 사회가 되기를
서로 다름이
인정되고
틀린 것은 없으며
다 일리가 있다는 사회가 되기를
공존사회의 원리인
화이부동의 정신이
되살아나기를
그런 생각이 확장되어
동과 서뿐만 아니라
남과 북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 해가 되기를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가 테러와 분쟁으로 물든
지구촌 사람들에게
평화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지구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우릴 보고 부러워하며
따라오고 싶은 나라가 되기를
시대의 예언자
타고르가 노래한 것처럼
우리가 어둔시대
동방의 한줄기
빛과 등불이 되는 나라이기를
201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