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소설가 생가 작가의 방
이청준 소설가의 생가
장흥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따님 소설가 한강
추도사를 하는 소설가 한승원
소설가 이청준의 영정
이청준 소설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온 문상객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려서 마산에서 좀 자랐지만
나에게도 고향이 있는 것 같다.
그곳이 바로 전라남도 장흥이 아닐까
거기에 가면
나하고 아무 연고가 없어도
밥 한 그릇은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고향이 없는 사람이지만
전라남도는 그 어디나 내 고향 같다
이런 사진을 보니 더욱 그렇다
이청준 선생님
이 세상에
이렇게 인자하게 생기신 분도 계신가 싶다.
이런 분은 죽지 않는 줄 알았는데 역시
천명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곳 출신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따님인 소설가 한강도 직접 보고 싶다.
무엇보다 이청준 선생님 생가에 들어가
한번 엉엉 울고 싶다.
이 땅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기를 즐기시던
무공해인간의
대표자 이청준 선생
그의 죽음을
멀리서 애도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2008-08-03
* 사진은 빛깔 마동욱님의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