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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고향이 있는 것 같다

김형순 '스키타이' 2008. 8. 4. 00:58

 

 이청준소설가 생가 작가의 방

 

 이청준 소설가의 생가

 

장흥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따님 소설가 한강

 

추도사를 하는 소설가 한승원

 

소설가 이청준의 영정

 

 

 이청준 소설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온 문상객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려서 마산에서 좀 자랐지만


나에게도 고향이 있는 것 같다.

그곳이 바로 전라남도 장흥이 아닐까


거기에 가면

나하고 아무 연고가 없어도

밥 한 그릇은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고향이 없는 사람이지만

전라남도는 그 어디나 내 고향 같다


이런 사진을 보니 더욱 그렇다

이청준 선생님

이 세상에

이렇게 인자하게 생기신 분도 계신가 싶다.


이런 분은 죽지 않는 줄 알았는데 역시

천명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곳 출신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따님인 소설가 한강도 직접 보고 싶다.


무엇보다 이청준 선생님 생가에 들어가

한번 엉엉 울고 싶다.


이 땅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기를 즐기시던

무공해인간의

대표자 이청준 선생


그의 죽음을

멀리서 애도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2008-08-03

* 사진은 빛깔 마동욱님의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