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문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보니
아침에 오던 비가
계속 온다
봄을 알리는 비다
그 비가
이상하게
시라는 음성으로 들린다
그런데
좀 쓸쓸하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뿌듯하다
왜냐고
새 봄이 오는 소리니까
비가
시처럼 들리는
소리의 착란은
나를 즐겁게 한다
2015.02.16
오늘 저녁 문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보니
아침에 오던 비가
계속 온다
봄을 알리는 비다
그 비가
이상하게
시라는 음성으로 들린다
그런데
좀 쓸쓸하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뿌듯하다
왜냐고
새 봄이 오는 소리니까
비가
시처럼 들리는
소리의 착란은
나를 즐겁게 한다
201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