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맺힌 어린 이슬이
작은 꿈길이 되어
우리의 어깨를 떠미나니
그대의 빛나는 눈빛이
따사한 햇살이 되어
이 땅을 기름지게 하나니
동해 바다
파란 바람 가득 모아
큰 파도 일으키며
우리 혼에 불을 지피나니
새벽 동틀 녘
숨 고르는 나무들
저녁노을과 만나
희망찬 앞날을 키질하나니
꽃과 새가 재잘대고
빛으로 물줄기로 휘휘 돌아
이 터를 닦아 내리니
그대의 뜨거운 숨결이
아름다운 노래되어
원융합일의 개벽을 여나니
1997.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