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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에 쓴 신년시

김형순 '스키타이' 2018. 12. 31. 12:46

풀잎에

맺힌 어린 이슬이

작은 꿈길이 되어

우리의 어깨를 떠미나니

 

그대의 빛나는 눈빛이

따사한 햇살이 되어

이 땅을 기름지게 하나니

 

동해 바다

파란 바람 가득 모아

큰 파도 일으키며

우리 혼에 불을 지피나니

 

새벽 동틀 녘

숨 고르는 나무들

저녁노을과 만나

희망찬 앞날을 키질하나니

 

꽃과 새가 재잘대고

빛으로 물줄기로 휘휘 돌아

이 터를 닦아 내리니

 

그대의 뜨거운 숨결이

아름다운 노래되어

원융합일의 개벽을 여나니

1997.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