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House and Spruces, 1927. Oil on canvas
자연은 인간이다
자연은 양성을 가진 인간이다
바위가 있고 계곡이 있다.
자연에서 우리는 행복을 맛본다
산수화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아침에 동네 아트막한 산에 가면
Melancholy. 189495. Oil on canvas. 81*100.5cm
나는 나무를 만난다
가을 바람을 가득 품은 나무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의 애인이자 동무이다
그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보내고
키스도 한다
The Kiss, 1897. Oil on canvas. 99*81cm
그렇게 몸과 마음이 가벼울 수가 없다
우리의 조상들이
왜 산수화를 지독하게 그리며
그렇게 풍류를즐기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산은 양성이기에
모두에게 편하다
절대적인 시공간이다.
거기에서 인간의 구출은 가능한지 모르다.
자연을 떠난 인간을 비참을 노래한
Vampire, 1895-1902. Combined woodcut and lithograph. 38.5*55.3 cm
동양 그 세계관이
산수화에 담겨 있고
여기는 소리가 살아있다
달콤하고 맑고 깨끗하다
나의 몸과 혼이 청소된다
그리고
다시 기와 힘과 열과 에너지를 얻는다
나는 오늘
아침 낮은 산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연지기를 얻는다
바람은 가득 품은
나무는 나의 연인이면서
친구면서 스승이면서 구원의 여신이다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