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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 새해에는 남북철도를 뚫자

김형순 '스키타이' 2010. 1. 6. 07:36

 

 

새해에는
4대강이 아니라
남북철도를 뚫자

 

이 나라는 60년간

남북이 고립된 섬으로 살았다

 

외국을 가려면
배나 비행기를 타야한다

걸어서 자전거로
혹은 기차로 갈 수 없다.

 

남북철도사업은
남북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가
모두가 이득이 되는 사업이다

 

실용 내세우는 정부가
왜 이런 사업을 하지 않는지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사업은 왜 하는지

 

자연의 원금을 까먹는
그래서 후손들 이자도 못 받게 하는
그런 사업을 왜 하는지

 

통일되면 경상도가
선거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인가

 

그런 편협한 지역주의는
통일신라는 말로 미화되어 왔지만

이제는 끝내자

 

정말 이제는
민족을 넘어 인류를 생각할 때

백남준처럼
애국주의를 경계하자

 

인류가 다 살아야
나도 산다

 

북한이 살아야
남한도 산다

 

4개강이 아니라
4개강국이 살아야

한반도도 산다

 

새해에는 제발
남북철도사업을 첫발을 떼라

그것만이
내가 진정 춥지 않게 사는 것이다

 

요즘 내가 따뜻한 방에서
살 자격이 있는지 생각한다

 

달동네 연탄 떨어져가는데
나만 따뜻한 방 잔다고
이 세상의 문제가 해결되나

 

이제 민족적 양심으로 돌아가
북한이 중국속국이 되는 것은 막자

고구려를

당나라에 팔아먹는 짓은 그만하자

 

이제는
당당히 한반도의 길을 열고
이 자리를 지키자

 

그 많던 간도땅도 다 빼앗겼는데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

 

통일을 향한 첫삽을 뜨자
그리고
남한에서 또 남북을 만들지 말자
북한에서 또 북남을 만들지 말자

 

새해에는 동서남북
사방팔방 모두가 같이 살자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가 망한 후 20년 만에
사형언도를 받았다

 

이제는
자유와 평등 같이 가는 세상
그래서 살만한 세상을 만들자

 

인류가 망하지 않으려면

같이 살아야 한다

자연과 인류와 함께
우주만물과 함께
그 뒤에 숨은 조물주와 함께
20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