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뭘 버릴지가
최대관심거리다
오늘은
뭘 버릴까
항상 고민한다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
그래야 잘 걸을 수 있다
머리를
맑게 해야 한다
그리고
흐린 생각은 버리야 한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빈 윤리도 밀어내야 한다
꿈과 상상력을
키우려면
허황된 혼령은 떨쳐내야 한다
그래야
삶이
잘 그려진다
무거우면
만사가 다 귀찮다
가볍게
경쾌하게
단순하게 되려면
뭐라도 버려야 한다
그래야
하늘 위를 날 수 있고
구름 위를 걸을 수 있다
2011.08.30
여기는 파리의 신도시인 데팡스 근처의 한 카페
사진은 facebook 친구 김병칠 선생의 파리산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