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핀 사랑의 꿈
담고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샘이 넘치는 봄에
난 밤마다
그대를 수없이 안아 보네
하이네의 봄 노래가
내 무딘 마음에도 움트고
잃어버린
옛사랑을 더듬어
봄의 노래를
그대의 부픈 가슴에 띄워 보네
이 봄에
한 송이 꽃을 피우고자
갈급한 마음으로
애타는 몸짓으로
그대의 고운 얼굴을 그려보네
다시 소생하는 풀포기처럼
파릇파릇 돋아나는
그대의 고운 향기가
두근거리는 내 가슴속에
여울이 되어 흐르네
다시 찾은
내 어린 마음의 봄이여!
흙같이 따뜻하게
미풍처럼 부드럽게
그대의 품속에 오래 잠들고 싶네
내 추운 마음속에도
새봄은 찾아오고
처녀의 두근거리는 마음처럼
푸른 나의 노래는
그대의 숨결이 되고
그대의 눈빛이 되어
온 하늘을 수놓고 있네
아무리 불러 보아도
지지치 않는 사랑의 꿈이여
그대를 향한
기나긴 사랑의 봄 노래여!
198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