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1절은 3월 11일이었다 박근혜 탄핵일> [정리 안 된 즉흥시] <2017년 광장의 봄> 12세기 이후/민주주의가 시작한 이래/이런 민주주의는 처음이다/현실이 역사가 되었다/우리 모두가/새 시대의 장을 열었다
군중의 함성이/거대한 파도보다/더 우렁차게 번져나갔다
대통령의 운명은/나라의 최고 권력자인/국민에 달려있음을 보여줬다
19번의 촛불 혁명/그 광장 민주주의에는/주동자는 없었다
모두가 다 주인공이었다/그렇게 참으로 민중스러웠다.
역사의 적폐를 말끔히 씻어내며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누구는 알아주지 않아도/거리를 청소하고 휴지를 줍고/
무대설치를 하고 마이크 설치하다
누구는 군중을 압도하는 사회를 보고/차량을 타고 군중의 행진을 이끌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이번 광장 민주주의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 뿐인가/수많은 연인들의 춤과 노래와 포옹은/아름다웠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와/애틋한 가족애를 선보인 사람들
무엇보다 고사리 손에 촛불을 든 자녀들 함성이/눈물겨웠다.
그 어떤 영화보다 멋진/거리 풍경을 연출했다
시민의 자율성을/성숙하게 꽃 피운 4개월의 분투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시민 명예혁명이었다
한 건의 사고나 폭력이나/불상사가 없는 평화 혁명이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민주 교육이 없다/이보다 더 짜릿한 역사 경험이 없다
1600백 만 넘는/군중의 함성이 이루어낸/대 서사시이자 대합창이었다
세계민주화 역사에 유래가 없는/위대한 시민 촛불항쟁이었다
영원히 빛날 거대한/국민 주권 시대를 연 빅뱅이었다
87항쟁은 30년 만에 이렇게 다시 부활했다 201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