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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 1984-1986

유럽 위기를 주제로 한 40년 전에 쓴 시다. 여기서 구파발은 오늘날의 한류이고 / 구라파는 몰락하는 유럽제목은 '구파발' 이다 지금 유럽은 분명히 위기다.구파발 / 가는 길에도구라파가 / 어른거릴 때가 있다 구파발이 / 눈물겹게 그리워 온 맘이 뒤흔들릴 때도구라파가 / 얼핏 보일 때가 있다 구파발을 / 두루 지나다니면서도잠깐씩 눈에 떠오르는구라파의 뒷골목을 / 지우는 못하는 때가 있다 구파발로 가는 길은 / 내가 살러 가는 길구라파로 가는 길은 / 내가 팔려가는 길 구파발로 가자 / 냄새나는 옛 장터 같은구라파를 버리고 / 새 삶터인구파발로 가자 1986.07.11아래>노트르담성당에서 내려다본 파리전경. 에펠탑과 라데팡스 신시가지가 멀리 보인다

자작시 2024.12.19

[즉흥시]광화문 촛불거리굿

[즉흥시]광화문 촛불거리굿광화문 앞바다에거대한 민주화의 물줄기가유유히 흘러가고 있다'한영애'는우리가 꿈꾸는아리랑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연속되는촛불 파도타기 속군중의 함성이 폭발해청와대의 천장까지 흔들고 있다서정주는 광화문을'소슬한 종교'라고 노래했는데청와대 앞 광화문의 밤이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딸과 함께 나온어머니도처음 시위에 나온 것 같은데촛불 피킷을 들고딸이 찍어주는 인증샷 앞에서딸보다 더 어리게행복하게 웃고 있다이순신장군이애국심으로 불타는충혼의 촛불 시위대를진두지휘하고 있다중2의 자유발언30년 후 여러분은국정교과서의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해배꼽을 잡았다자유발언이 초등생이 주이고중고생은 뒤를 따른다초등생이 나오면혁명은 끝난 것이다419혁명 때도 초등생이 주동자였다오늘 12월 3일 시위 분위기가정말 심..

자작시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