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 대한 추위 뒤 따사로운 봄 햇살이
햇살이 봄이 군요
벌써 우주만물이 약동(spring)한다
인간도 자연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봄에 예민하다
여성의 몸이 천천히 박동한다
새순이 돋나나듯 그러게
뭔가 솟아오른다
그 유쾌함과 청량함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다
일종의 들뜸이다
초 봄 햇살 속에는
약간의 흥분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를 어쩔 수는 없다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
자연의 순환을 따르는데
가장 잘 사는 것이다
그것이 지고지락이다
대한 추위 뒤에
봄의 따사로운 햇살이 숨어있다
이 아찔한 자연의 순리를
감지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2016.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