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 立春이다
입춘이다
댓길이 열리려나
햇빛도 다르다
물빛도 다르다
바람도 부드럽다
구름도 우연하다
초목의
숨소리도 가쁘다
여인의 살빛도
더욱 화사하다
모든 게
샘솟는다 일어난다
스피링처럼 튀어오른다
땅의 색이 변한다
흙의 향기가 진하다
몸에 물이 흐른다
마음에 불이 타오른다
삼라만상이
기지개 켜며
약동한다
거듭 태어난다
2016.02.04
입춘이다
댓길이 열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