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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자주의자

김형순 '스키타이' 2009. 6. 17. 13:35

 

 

나는 약자주의자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사회주의자도 아니고

자본주의자도 아니고

그냥 약자주의자이다.


예수처럼 강도만난 이웃주의자도 아니고

부처처럼 대자대비주의자도 아니고

나는 그냥 약자주의자이다.


나는 그래서 거지와 창녀

여자와 어린아이 그리고

거리의 시인과 예술가를 좋아한다.


나는 믿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힘이 없는 사람들이 좋다


존 레논과 요코는

침대평화 장발헤어평화를 이야기했지만

나의 약자주의자로

그런 평화주의자와 잘 통한다.


백남준은 예술에서는 부처의 목까지 치는

과격주의자였지만

예술로서는 그렇게 평화주의자가 없다

그만큼 선량한 인간도 없다.


그는 마치 신처럼 보인다.

그렇게 불량한 성자도 없다.


그는 분명 약자주의자였을 것이다.


그는 부모가 한국에서 해방 후

최고 부자였지만

돈 버는 방식이 눈에 거슬렸는지

우리집안이 망하면 좋겠다고 했다.


바로 그는

나의 비슷한 약자주의자다.


그는 유럽에서 약자주의자로

유럽의 강자주의자의 목을 쳤다.


1863년 모던미술은 연 모네의 목을 쳤다.

그리고 1963년 독일 첫 전시에서

새로운 탈모던을 열었다

 

그런데 그 때 그는 극동에서 온 무명의 예술가로

가장 약자주의자였다.

나는 이런 약자주의자가 좋다


약자는 사실 가장 강하지만

그럼에도 억울하고 서럽고 괴로운 일이 많다.


현실에서는

백남준은 강자주의자였지만

한국을 정치적으로 망명하며 스스로 약자주의작가 되었다.

매우 가난한 유학생이 되었다.


나는 이런 약자주의자가 좋다

사팔뜨기 앉은뱅이 창녀 술집여자

비렁뱅이 술주정뱅이 그리고 전위예술가

꼽추여자 노숙자가 좋다


나는 약자주의자다

때론 약자가 강자의 밥이지만

그리고 때론 약자도 틀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틀리기 때문에 그들이 더 좋다


나는 약자주의자다.

그래서 약자와 친한 낮은 자리의 종교와

거리예술과 산동네가 좋다

제3세계 아프리카 중남미의 빈민들이 좋다.

 

나는 약자주의자이기에

마산이 고향이지만

당연히 *상도주의자를 싫어한다.

 

나는 완전히 약자는 아니지만

내가 약자주의가가 될 때

나는 진정 인간의 얼굴을 회복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러나 나는 약자주의자로 약자가 좋다.


그들은 바로 나에게

신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약자가 바로 나의 신이기에

나는 그들을 좋아한다


강자이지만 진정 약자가 될 수 있는

백남준이 더더욱 좋다.


나는 그의 팬이다

내가 영원한 약자주의자이기에

2009-06-16 백남준아트센터에 갔다가

 

* 한국의 조중동과 경상도 정치세력이 군사정권시절부터 조장해온 반호남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영원히 경상도人이 권력을 누려야 한다는 상도이즘에 세뇌된 사람을 일컬음.


주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며 대한민국을 비상식적으로 끌고 가는 민족적 암덩어리로 유명함. 대략 국민의 30-40%를 차지한다고도 함. 이들은 독재정권도 지지하는 무식함을 지녔다고 하며 학살자 히틀러를 추종하는 나치즘과 비슷한 경향을 보임. 상도에선 전두환기념공원을 세우고 싶어함.


상도이즘에 오염된 상도이스트들은 주로 경상도 공화국사람들이고 거기에 극우기독교인과 조중동 매니아와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들로 채워져 있음. 이들에겐 상식이 통하지 않으며 무례하고 무식한 게 특징이라고 함. 뉴라이트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