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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화

김형순 '스키타이' 2016. 3. 17. 15:27

 

 

풍수화

 

음이 있는 곳에
양이 모이듯
물이 있는 곳에

바람이 모이고

 

그래서 풍수(풍수)를
논하는 것인가

 

강물에
바람이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풍수화인가

 

이 그림은
정말 변화무쌍하다
전혀 예측불가능하다
그래서 신비롭다

 

오늘의 물의 표정은
바람의 스침에 준하는데

 

갑자기
너의 표정이 그립다
나의 바람은 어디로 가나

 

물이라는 몸에
바람의 손길이 닿으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

 

거기서 잉태하는 것이
풍수화인가
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