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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김형순 '스키타이' 2017. 5. 2. 12:48


[즉흥시] 이 두 가지

서러움이 
나를 압도한다
설레임이 
나를 유혹한다

이게 바로 
나이기 때문인가

서러움 같은 
슬픔과
설레임 같은 
기쁨이

이게 지금까지
날 지탱해온 힘이었나

이 둘이
내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서러움은 
지독하게 아리다
설렘임은
아득하게 아찔하다

그 사이에서
나는 방황하는 
방랑자인가
나는 길 잃은 
나그네인가
2017.5.1. 노동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