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베네치아

김형순 '스키타이' 2017. 7. 8. 11:24

 

 

 

이수경 작가

 

 

 

 

 

수상도시 -베네치아

 

교역의 중심지로
부를 누렸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예술도시로 변신했다

 

파리의
또 다른 파리라고 할까


유럽 예술도시의
시원지다

 

우선 사계절
물과 바람과 햇살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여기서는
사랑의 유혹이
최고의 미덕이 된다

 

누구도
연인이 되고
문화예찬자가 된다

 

카사노바나
비발디가
왜 여기 출신이겠는가

 

베네치아를 두고
유토피아는
아니지만
지상의 낙원이라
했는데 맞는 말이다

 

축제와 향연이
삶의 본질임을
피부로
깨닫게 해준다

 

첨단의 현대미술과
르네상스회화가
공존하는
초현실적 도시다

 

전 세계
미의 순례자들
이곳을 매년
예술의 성지로
방문한다

 

연인들 입맞춤이
자연스럽다
사람들에게 보내는
미소가 다정하다

 

개성이 넘치는
각자의 스타일을
말할 것 없고
안경패션이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삶을 멋지게
연출할 줄 아니
가면극 축제가
지금도 이어진다

 

출렁이는
수상버스를 타면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마음이 설렌다

 

Giardini와
Ardenale에
세계 예술가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받으면
지상의 신이 된다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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