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세계평화를 원한다
-4 27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어제는
유난히 편하게 잘 잤다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
내 얼굴을 보니 편안하다
나는 휴전 세대
60년 이상을 얼마나
긴장과 불안 속에 살아왔던가
하루도 맘 편한 날 없었다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죽음과 학살이 있었던가
처참한 역사가 반복해서 일어났던가
쓰레기 같은
일제의 잔재가
얼마나 우리를 지배했던가
그걸 추종하는 무리가
70년 간 이 나라를 통치해왔다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전두환 독재
그들을 추종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이
이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왔다
그러는 동안
43 학살로 518 학살로
민혁당 사건 등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 죽어갔던가
정전 70년
이제는 남북이 서로 만날 수밖에 없는
시절 인연이 되었다
코리아 동방의 빛이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 우리는
새 역사를 써야 한다
21세기에는 우리가
남북의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다리를 놓아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비핵화에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1990년 사회주의 붕괴 후
인류의 우애와 연대를 파괴하는
신자유주의의 망령에 시달려왔다
지구촌은
극심한 빈부의 차로 신음하고 있고
전 세계는 지금
극우적 정파 속에
테러와 전쟁의 공포에 휩싸였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는 닥쳐왔고
생태환경파괴도 심각하다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기운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 한반도는
그런 재앙을 예방하고
전 인류의 불행을 막기 위해
남북 정상은
온몸을 던지는 헌신으로
어제 다시 만났다
아직 갈길이 멀다
이제 단지 시작일 뿐이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인류가 하나로 소통하는
인터넷 시대
인터 커뮤니케이션 시대다
이제 우리가
평화의 리더십을 발휘해
전 세계의 평화와 공존이라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최전위가 되자
그래서 우리는
온 인류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 역사의 첫 발을 내딛자
2018.04.28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