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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즉흥시

2018.02.11 즉흥시내 이마에따사한 햇살과차가운 바람이같이 스친다.인생은 희비가이렇게엇갈리는 것인가다 좋고다 나쁠 수는 없다.그런 면에서유명도 무명도다 좋다그냥 즐기면 된다문제는 축제다인생은원래 뒤주박죽이다우연성이 정말 맞다여행을 해보면누구를 만날지전혀 예상할 수 없다무시간에무상념, 무작위 합친무상행도 있지우여곡절 희로애락이오버랩 되면서뭔가 답이 보인다그 고개를하나하나넘어가는 것이인생이 아닌가유무를 넘어서는 것이삶의 묘미 아닌가2018.02.11

자작시 2025.02.11

몸과 삶 -즉흥시

몸과 삶 -즉흥시마음이 열려야몸이 열리나마음이 저리고 몸이 아픈데이상하게 기분은 나쁘지 않다그냥 흐뭇하다마음이 아픈데몸을 가벼워질 수 있다니이게 무슨 섭리냐알다가도 모를 일삶이란 그런 겐가 보다슬픔 속에도 자그마한 기쁨이 있고기쁨 속에도 보이지 않는 슬픔이 있고삶이라 도무지 걷잡을 수 없는 것서른 즈음에 삶과 사람에 고민 많을 때이런 답을 내린 적 있지...삶도 때론 허무하고 쓸쓸하나그래도 이 보다 더살아볼만한 가치 있는 게 어디 있냐고사람도 하루가 다르게 변덕을 부리고징그럽게 위선적이나이 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가 또 어디 있냐고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게다 같은 말인데답은 없구나이유가 있는 삶이 뭐 별 건가이유가 있는 사랑이무슨 대수인가그냥 당하면서사는 것뿐이지마음은 아픈데몸은 왠지 흐뭇하다몸이 아..

자작시 2025.02.11

[즉흥시] 立春이다

[즉흥시] 立春이다 입춘이다댓길이 열리려나햇빛도 다르다물빛도 다르다바람도 부드럽다구름도 우연하다초목의숨소리도 가쁘다여인의 살빛도더욱 화사하다모든 게샘솟는다 일어난다스피링처럼 튀어오른다땅의 색이 변한다흙의 향기가 진하다몸에 물이 흐른다마음에 불이 타오른다삼라만상이기지개 켜며약동한다거듭 태어난다2016.02.04

카테고리 없음 2025.02.05

자화상 - 한하운

자화상 - 한하운한번도 웃어 본 일이 없다한번도 울어 본 일이 없다웃음도 울음도 아닌 슬픔그러한 슬픔에 굳어 버린 나의 얼굴도대체 웃음이란 얼마나가볍게 스쳐가는 시장기냐도대체 울음이란 얼마나짓궂게 왔다가는 포만증이냐한때 나의 푸른 이마 밑검은 눈썹 언저리에 매워 본 덧없음을 이어오늘 꼭 가야 할 아무 데도 없는 낯선 이 길머리에쩔룸 쩔룸 다섯 자보다 좀 더 큰 키로 나는 섰다어쩌면 나의 키가 끄으는 나의 그림자는이렇게도 우득히 웬 땅을 덮는 것이냐지나는 거리마다 쇼윈도 유리창마다얼른 얼른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나의 얼굴

카테고리 없음 2025.02.01

나는 오늘

나는 오늘나는 오늘이가장 아름답다.나는 오늘이내가 살아온 모습 중가장 멋지다.나는 오늘이가장 황홀하기에어제가 빛날 수 있고내일이 신날 수 있다.오늘이 남은 삶의첫날이라 했던가!아니! 첫날이 끝날이기에오늘이 어제이고 내일이기에나는 오늘가장 아름답고 멋질 수 있다2006.08.25* 또 이런 시도 있네요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작시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