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원(美人怨) - 이규보(李奎報 1168-1241) 애절한 시 / 13세기 열애시"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봄 꾀꼬리 소리에 애간장이 타누나 꾀꼬리 우는 봄날 간장 타는데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고은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누나 님의 약속 믿기 없기 뜬구름 같고이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구나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으랴 푸른 눈썹은 수심에 겨워 찌푸려 있는데뉘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 볼까 강물은 내 마음인양 출렁거리고구름은 신의 없는 님의 마음 같아라 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외론 베개 새벽 이불만 향기롭구나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이 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