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 2019년 2월 22일 햇살
2019년 2월 22일
오전 11시 햇살
창세기의 그 햇살이다
지구상의
모든 빛이
다 모여내 낸 햇살이다
그 눈부신 햇살이
화살처럼
내 가슴에 와 박힌다
오늘 이 햇살이
바로 영원의 시간이다
순간의 아름다움이다
초등학교 시절
그 벅찬
소풍 전날의 설렘임이다
밝음이 가장
눈부시 오늘의 햇살이다
건국 신화에 보는
그런 빛줄기다
오늘이 진정
2019년을 시작한다
31운동의
7주일 전야를
축복하는 그런 햇살이다
우주만물의
운행이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 날의 햇살이다
지구상
선남선녀가
가슴에 북을 치며
다시 다시 연애를 하고자
결심할 때
일어나는 그런 햇살이다
이제 다시 봄이다
남북의 봄햇살도 시작이다
2019.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