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에트랑제) / 보들레르 - 수수께끼 같은 사람아, 자네는 누굴 가장 사랑하는가? 말해보게. 아버지, 어머니, 누이, 형제인가?” “내겐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이도, 형제도 없다네” - 친구들은? “당신들은 이날까지도 내겐 엉뚱하고 의미조차 없는 말을 하는군요” - 조국은? “그게 어느 위도에 위치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오” - 미인은? “그야 기꺼이 사랑하겠지만, 불멸의 여신이라면” - 황금은? “당신이 신을 증오하듯 나는 황금을 증오하오” - 그래! 그럼 자네는 대관절 뭘 사랑하는가, 알다가도 모를 이 이상한 친구야? “구름을 사랑하지... 흘러가는 구름을... 저기... 저...신기한 구름을!” -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 (1869) 중에서 L'Étran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