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mar Polke '통계상으로 볼 때 독일인은 1인당 10,000가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
구아슈 100×70cm 1996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만 겨우 느낄 수 있다' 구아슈 100×70cm 1996
구아슈 100×70cm 1996
돈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돈을 벌지 않겠다면 하면
무수히 많은 폭력과
보이지 않는 감시망에 의해서
일망타진 당한다.
굶어 죽겠다는데
사람들이 왜 이리도 야단법석인가
뭔가 그리도
어렵고 어지럽고 복잡한가
아니 모든 사람들로부터
갖은 손가락질을 다 당한다.
그리고 돈이 제일인 사회에서 추방된다.
랭보는 이를 처음 당한 시인이다.
그는 돈을 벌려 하지 않았고
그래서 먹지 못해 배가 고파서
누워서 시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곤 "내 시는 부자에게 던지는 폭탄이야"라고 읊었다.
1853년 생인 랭보보다
88년 늦게 태어난
독일화가 시그마 폴케(1941년생)도
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포스트 모던한
독일식 팝아트로
폴케는 전천후 원형감옥에서
인간은 일거수일투적을 감시당하며 산다고 한
미셸 푸코와도 한 통속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건
그의 이런 그림이
그의 동업자인 리히터만큼은 아니더라도
세계현존작가 중 최고의 대우을 받고 있다.
이 작가가 난 갑자기 좋아진다.
오늘까지 서울대모아미술관에서
그의 전시가 있는데
날씨가 이렇게 덥다고
게으름 피우며 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