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최소의 미학

김형순 '스키타이' 2009. 9. 16. 18:05

최소의 미학
- 이 우환을 위하여

 

<저작권> 국제갤러리

 

우리 경제가 덜 성장해야해
자연은 보배야 최소의 개발해야 해

 

내 그림 보려고

너무 많은 사람 오는 것 안 좋아

 

우린

음식은 있지만 요리가 없어

 

경제는 있지만 문화가 없다는 소린가

 

그리고
맛은 따지는 데 멋이 없어 

 

 

문화에는
간섭은 최소로 공간을 최대로

 

난 서구의
미니멀리즘도 좋지만 자연스럽게

 

돌과 철판 사이에
여백이 흐르듯
꿈과 일상 사이에는
여유가 있어야 해

 

 

뻑뻑하고

국물 없는 사회가 되면 안 돼
사람의 숨소리가 들여야지

 

언어가 지나고
마침내 빛이 보이고

바람 불면
거기에 하나의 공간이 생겨

2009-09-15 

 

1

이우환 자작시 소개

 

산뜻한 한 장의 철판이 있다 

건너편에 답답한 몇 개인가의 돌이 있다

 

멈추어 있던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짜임새가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리라

 

산뜻한 한 장의 철판은 하나의 생각이라도 좋다

답답한 몇 개인가의 돌은 공기라도 좋다

 

이윽고 언어가 그치고

언저리에 여울여울 여백이 퍼져간다"

- 여백의 철학(99)에서-

 

 

2.

나는 쾌락주의자

 

나는 불행까지도 즐긴다

그러면 행복은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3.

박정희는 1979년에 죽고

김대중은 2009년에 죽고

30년 후 동안 한 세대가 변하고

새로운 문명이 도래하였다.

 

4.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사람 중 제대로 된 놈은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가난한 자를 위해서 새로운 개혁자가 되지만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사람 중 얼빠진 놈은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가난한 자를 지배하고 통제하고 정복한다.

 

5.

심미적 공간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도

소통이 가장 잘 된다

이게 바로 미술의 기적이다

 

6.

나는 50년만에 미술로 귀향하다

 

 

7.

10대 20대 30대는 3번 반복된다

40대는 제2의 10대다

50대는 제2의 20대다

60대는 제2의 30대다

 

70대는 제3의 10대다

80대는 제3의 20대다

90대는 제3의 30대다

 

8.

MB가 그럴리도 없지만

어떻게 운이 좋아 

국민총생산지수를 올린다 해도

나는 싫다

 

그가 절대로

국민총행복지수가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국민총생산지수

수치를 매길 때는

반드시 인권, 행복, 삶의 질과

언론과 표현의 자유

교육의료주택복지로

애 낳고 싶어하는 나라가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