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가 내 고통 위로 눈물짓는다>
- 아폴리네르 반전시(캘리그램[Word as Image] 형식)
옛날의 모든 추억이
오 전쟁터로 떠난 내 친구들이여
창공을 향해 솟아오르고
그대들의 시선이 잠자는 물 속으로
우울하게 사라진다
브라크와 막스 자콥
새벽 같은 잿빛 눈의 드랭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레날 빌리 달리즈는 어디 있는가?
그 이름들이 우울하게 울린다
교회 안에서 발자욱 소리가 울리듯
참전한 크렘니츠는 어디 있는가
아마 그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내 영혼은 추억으로 가득하다
분수가 내 고통 위로 눈물짓는다
북쪽 전쟁터로 떠난 이들이 지금 싸우고 있다
땅거미가 내린다 오피빛 바다여
월계수 장미 전쟁의 꽃이 철철 피흘리는 동산
'외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앤서니 펠프스(Anthony Phelps) 새벽 (0) | 2023.10.09 |
---|---|
[아폴리네르] 넥타이와 시계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