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이 두 가지

김형순 '스키타이' 2023. 5. 1. 20:58
[즉흥시] 이 두 가지
서러움이
나를 압도한다
설레임이
나를 유혹한다
이게 바로
나이기 때문인가
서러움 같은
슬픔과
설레임 같은
기쁨이
이게 지금까지
날 지탱해온 힘이었나
이 둘이
내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서러움은
지독하게 아리다
설렘임은
아득하게 아찔하다
그 사이에서
나는 방황하는
방랑자인가
나는 길 잃은
나그네인가
2017.5.1. 노동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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