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오타와] 박물관에 가면 눈물이 난다

김형순 '스키타이' 2024. 3. 1. 17:53

1999.10.28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에 가서 쓴 시인데 지금 읽어보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하하하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제목: 박물관에 가면 눈물이 난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누가 우월하다는 것은 편견이고

인간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의식주에 멋과 맛을 내며

전쟁과 평화의 쌍곡선 속에서

인간 나름의 생존방식

지켜왔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눈물겨워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인간이여

나는 너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끼며

생노병사

희로애락의 모든 것이

여기 있음을 보노라

나는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노라

박물관에서는

이런 역사와 문화를 배우려고

온 학생들이 가득하다.

1999. 10.28 오타와 국립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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