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즉흥시] 풍수화

김형순 '스키타이' 2024. 3. 17. 08:30

[즉흥시] 풍수화
음이 있는 곳에
양이 모이듯
물이 있는 곳에
바람이 모이고
그래서 풍수(風水)를
논하는 것인가
강물에
바람이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풍수화인가
이 그림은
정말 변화무쌍하다
전혀 예측불가능하다
그래서 신비롭다
오늘의 물 표정은
바람 스침에 준하는데
갑자기
너의 표정이 그립다
나의 바람은 어디로 가나
물이라는 몸에
바람의 손길이 닿으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
거기서 잉태하는 것이
풍수화인가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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