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에서 누구나 시인이 된다 [87년에 쓴 시 2]
민주의 꽃이여 - 이한열 열사의 영전에


그대 피흘리는
민주의 꽃넋이여
그대 넋은
이 땅에 다시 살아
민주의 불 놓으리니
민주의 혼 태우리니
그대는 다시
민족의 꿈으로 피어나리라
이 땅에
비 내리며, 바람을 일으키며
민주의 수호신이 되어
우리를 살려내나니
다시는 이 땅의
독재의 허깨비
독점의 도깨비
발붙이지 못하게 하리니
그대 다시 이 땅에
민주의 꽃으로 피어
온 땅의 민주의 봄 오는 날
우리는 그대를
춤추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며
목놓아 부르리라
1987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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