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비디오 위성아트 보고 나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년 뉴욕과 파리. 1984년 1월 2일 서울 내 방에서 적다. * 내가 이 낙서를 적은 기억이 안 나는데 옛날 노트에 남아있네요. 문장은 논리도 없고 터무니없이 거칠지만 백남준 예술세계의 본질은 제대로 잡아낸 것 같다. 백남준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나이 그는 일찍 이 나라를 떠나서 유럽과 미국에서 공부했고 거기서 획기적인 비디오아트라는 변형된 전자적 영상을 꿈꾸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이들에게 고정관념의 못을 빼고 마치 한 장의 화폭처럼 비디오 화면이라는 좁은 공간 속에서 그렇게 수천 개 수만 개 음향과 빛깔과 영상을 수놓으며 인간의 깊은 꿈과 환영을 심어주고 바보상자와 악마 그림을 삼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전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