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저녁 산책

김형순 '스키타이' 2019. 7. 31. 10:55

저녁 산책 

 

한강 바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원하다.

 

내 온몸을

살포시 휘감는다.

 

내가 쓴 한 편의 시가

이 땅에

한 그루 나무로 심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책하면서 보는

유난히 내 마음을 끄는

한 편의 시 같다

 

그런 나무 보면

애인을 만난 듯 가슴 떨리고

마음이 저린다 

아니 황홀하다.

 

그 주변의 분위기

또한

 

 

장엄하게 느껴진다.

2019.07.27. 휴전일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첫날  (0) 2019.09.03
오늘은 나의 생일  (0) 2019.09.03
동서가 같다  (0) 2019.05.26
오월 햇살  (0) 2019.05.02
4월  (0)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