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작명은
천문학이다.
조선(朝鮮)에서
'조'자를 잘 보면
해(日)가 하나 보이고,
달(月)이 하나 보이고
별(+)이 두 개 보인다.
두 개의 별 중
하나는 북두칠성이다.
내 이름을
분석해 보면,
'김'(金요일)은 금(gold)이고,
'형'(火요일)은 불(fire)이고,
'순'(水요일)은 물(water)이다.
내 안에는
금 물 불
우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음양 5행(木火土金水)에서
왔다
내 이름은
원래 김형돈인데
동서기가 돈을 순으로 착각해 적었다
난 어려서 형돈으루 불렸는데
초등학교 때전혀 낯선 형순이 되었다
여자이름 같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내이름은 그 소리에 다르데
그 의미가 참 깊다
물과 불이 내 이름이다
이 세상에 모든 건
물과 불의 연금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밥도
결국은 물과 불로 만든다
그것만 아니라
남녀의 사람도
결국 물과 불의 결합에서
나오는 것이다
모든 예술이 그렇고
모든 화학작용이 그렇다
하여간
우연히 내 이름이
부모의 의도와 다르게
지워졌지만
그 소리는
그렇게 호감이
가는 건 아니다
그 의미만큼은
정말 우주처럼 심오하고
구름처럼 신기하다.
202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