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의 이름

김형순 '스키타이' 2020. 10. 31. 17:04

한국의 작명은
천문학이다.

조선(朝鮮)에서
'조'자를 잘 보면
해(日)가 하나 보이고,
달(月)이 하나 보이고
별(+)이 두 개 보인다.

두 개의 별 중
하나는 북두칠성이다.

내 이름을
분석해 보면,
'김'(金요일)은 금(gold)이고,
'형'(火요일)은 불(fire)이고,
'순'(水요일)은 물(water)이다.

내 안에는
금 물 불
우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음양 5행(木火土金水)에서
왔다

 

내 이름은 

원래 김형돈인데

동서기가 돈을 순으로 착각해 적었다

 

난 어려서 형돈으루 불렸는데

초등학교 때전혀 낯선 형순이 되었다

여자이름 같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내이름은 그 소리에 다르데

그 의미가 참 깊다

물과 불이 내 이름이다

이 세상에 모든 건

물과 불의 연금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밥도

결국은 물과 불로 만든다

 

그것만 아니라 

남녀의 사람도

결국 물과 불의 결합에서

나오는 것이다

 

모든 예술이 그렇고

모든 화학작용이 그렇다

하여간

우연히 내 이름이

부모의 의도와 다르게

지워졌지만

 

그 소리는

그렇게 호감이

가는 건 아니다

 

그 의미만큼은

정말 우주처럼 심오하고

구름처럼 신기하다.

20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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