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시] 뉴욕은 지랄 같은 것도 자연스럽다
- 뉴욕은 나의 체질-New York this is my style
뉴욕은 지랄 같은 것도 자연스럽다
뭐 하나 거칠 것이 없다
그냥 인간이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다 보장된다
워싱턴 반나절도 지루해
나는 뉴욕 체질이다
무질서와 혼란
거리에 쓰레기 천지 그래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먄 조금 느리게 처리할 뿐이다
카오스의 전시장
백남준의 유토피아다
그런 것을 보면 예술가들 상상력이 팍팍 솟는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도
그 나름의 개성이 있다
어제는 한국, 일본을 다녀온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났는데
몇마다 배운 한국어를 열심히 자랑한다
여기서는 혼란스러운 정도로 다양하다
체코 사람 폴란드 사람 브라질 사람
전혀 국명을 알아먹을 수 없는 나라에서 사람도 만난다
여행자가 되면 아무도 국경이 중요하지 않다
다 같아진다 그리고 생각과 처치가 비슷하기
그렇게 소통이 잘 될 수가 없다
길에서 우물우물 뭘 그렇게 먹고 다닌다
배고픔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음료 없으면 빵만 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뭔가를 마셔야 한다
그 종류는 천문학적이다
손을 잡아주면서 다정하게 바라보면 다 좋아한다
인간에게 예외는 없다
관심과 신뢰 사랑과 친절에 누가 싫어하겠는가
지하철에서 길을 모르면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 있고
대부분은 아주 친절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책을 안 읽으니 시가 막힌다
하여간 뉴요커들 열심히 산다
노점상은 너무나 한국과 흡사하다
다면 세금을 내는 것이 다른 점이다
어디나 역전 터미널 명소 앞에서 바가지요금이다
나는 항상 졸리다
스마트폰을 안 떨어뜨리려고 애쓴다
앉았다면 존다
군대 동기 눈 속에서 졸면서
밤새 행군을 할 때에 비슷한 상황이다
여행은 자발적 고행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짜릿한 즐거움은 없다
나의 이번 여행은 미술여행이라는 것이
그 어느 여행보다 유쾌하다
메트로폴리탄을 2번 봤지만
한번 더 보기 싶은데 시간이 없다
나의 여행에는 시간낭비가 너무 심하다
경제적이지 않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더 재미있는 곳 가보고
한 번도 볼 수 없는 상황과 사람도 만난다
오늘도 우연히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브루클린 문화에 자부심을 가진 남자를 만나
30 분간
여기는 잠시 그 어떤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오프닝 행사에 가보면 다 크레이지 걸과 보이가 된다
카페마다 다양한 음식은 놓고 연인들 친구들 사업가들
뭔가 속삭인다 이름 모름 음식들 먹음직하다
하여간 뉴욕은 잠시도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뭔가 해프닝 이벤트 축제 사건 소란 들이 일어난다
이 괴상망측한 도시에서 하루를 보는 것은
천년을 사는 것 같다
여기에서 한 달을 지내고 나 이제 집으로 가야 한다
여기서 경험을 10가지 에피소트를 써도 모자랄 것 같다
뉴욕서 한 달은 서울서 한해 같다
여기서 하루하루는 그 어느 곳보다
더 길고 깊도 놀랍고 즐겁고 소란스럽고 괴상하다
동성애자 남자끼리 키스하는 소리가 우레 소리 같다
마약을 피우는 것은 다반사다
하여간 여기는 하루도 사람을 심심하게 않게 하는 매력으로 넘친다
뉴욕의 한달은 서울의 한해에 맞먹는다
여기는 내 체질이다
백남준이 왜 여기를 떠나지 못하고 40년간 여기서 산 이유를 알 것 같다
여기는 자유가 자유가 아니라 생존이다
2015.06.30. 낙서시를 써 본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 얼굴, 1990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0) | 2022.01.23 |
---|---|
샤갈, 꿈과 환상의 세계 (0) | 2022.01.01 |
코로나 (0) | 2021.11.27 |
백남준, 무소유주의자를 좋아해 (0) | 2021.11.19 |
그의 천진한 웃음 (0) | 2021.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