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장자와 백남준

김형순 '스키타이' 2022. 1. 15. 07:18

與物爲春: 일체의 사물을 봄과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포용하라! - 장자. 
신석기 시대 무당처럼 한바탕 놀이판을 열려면 판 자체가 즐겁고 해맑아야 한다. -강신주

장자 왈, "마음이 조화롭고 즐겁도록 하고 타자와 연결하여 그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밤낮으로 틈이 없도록 하여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바로 타자와 마주쳐서 마음에 봄이라는 때를 생성시킬 수 있는 자다. 使之和豫, 通而不失於免, 使日夜無卻而與物爲春, 是接而生時於心者也. (莊子』, 「德充符」.)

 

장자와 백남준

 

어떠한 상황에서도

축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그런 면에서 둘은 통한다.

 

장자는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되어야 한다 

고 했고

 

백남준은 예술가란

무당처럼

한바탕 즐거운 놀이판을 벌려

대중을 유혹해야 한다

고 했고 (강신주)

 

그렇게 하려면

판 자체가 즐겁고 해맑아야 하고,

그래야 대중도

그 판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고 했다(강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