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우환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경쟁성장율을 낮춰야 한다고. // 그 말에 영감을 받고 시를 쓰다 //
// 최소의 미학 - 이우환을 위하여
우리 경제가 덜 성장해야 해
자연은 보배야 최소로 개발해야 해
내 그림 본다고 너무 많은 사람 오는 것 안 좋아
우린 음식은 있지만 요리가 없어
맛은 따지는 데 멋이 없어
문화는 간섭은 최소로 공간은 최대로
난 서구의 미니멀리즘도 좋지만 동양의 무위자연도 좋아
돌과 철판 사이에 여백이 흐르듯
꿈과 일상 사이에는 여유가 있어야 해
뻑뻑하고 국물 없는 사회가 되면 안 돼
바람의 숨소리가 들여야지
언어가 지나고 마침내 빛이 보이고
바람 불면 거기에 하나의 공간이 생기는 거야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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