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My FATHER in front of Leman Lake)
(My FATHER in front of Leman Lake)
그대는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뭐하고 할 것인가 궁금하다
날 보고
홈런을 칠거라고 했는데
과연 언제쯤 그런 홈런을 칠지
하여간
한 번 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나는 그에게서
한 번도 공부하라는 소리 듣지 못했다.
딱 한번 68년 아버지가
미국에 갔을 때 보낸 엽서에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면
미국에 유학시켜주겠다는
말을 한적은 있었다
그리고 나를 야단치는 일은
전혀 없었다
참으로 이상한 아버지다
2015년 10월 13일
![](https://blog.kakaocdn.net/dn/bIVIrL/btsyn1EsWiw/mwOu1yDSF76XcAztkjz2Tk/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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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부친 스위스 제네바 레만 호수 앞에서 이곳과 독일에서 기술 연수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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