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바다는 나를 소용돌이치는 그 미칠 것 같은 바닷바람이다 거기에는 무궁무진한 에너지와 태양의 관능과 강력한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는 그 기운에 내 온몸이 휘감기다 놀라운 것은 아무리 문명이 달라지고 그 외양이 변해도 아파트가 들어서도 그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와 그것이 주는 내 온몸을 파고드는 감미로움과 유쾌함을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 누구라도 마산앞바다 그 해원에서 불어로는 바람을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내 몸을 휘감던 그 바람에 다시 도취해 온 넋을 잃어버리다. 공단지역의 그 공해와 소음에도 불구하고 그 바람과 햇살과 주는 황홀함과 온몸에 소름을 끼치게 하는 축제의식을 전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바다를 멀리서 보기만 했음에도 말이다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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