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생일
15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이 되어 정립했고, 마흔이 되어 현혹되지 않게 되었고, 쉰 되어 천명 알게 되었고, 예순이 되어 귀가 순응했으며, 일흔 되어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하더라도 법도에 넘치지 않았다. -공자 인생 보고서 01살쯤 난 한국전쟁 중 서울 영등포에서 9월 3일 태어났다. 그해 (1953년) '북미 휴전협정'을 맺다. 15살쯤 공자 지학(志學)대신, 난 연상의 발레리나와 첫사랑에 빠졌고 그때부터 사진에 미쳤다. 30살쯤 공자 이립(而立)대신, 난 시인이 되고자 했다. 이때부터 12년간 프랑스어 교사하며 틈틈이 시 쓰다. 40살쯤 공자 불혹(不惑)대신, 난 제도 학교 안 맞아 튕겨나왔다. 그래 지학사 과장으로 입사해, 12년 중학교 영어와 고등학교 프랑스어 교과서 편집하다. 잠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