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시

[민덕원] 바다(LA MER)

김형순 '스키타이' 2021. 12. 25. 23:59

바다

 

나는

작은 나비

觸手 없는 흰 나비

 

일렁이는

파도의 하얀 옷자락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인 줄 날아들어

 

날개가

찢기어진

작은 흰 나비

 

그대는

너른 바다

끝없는 푸른 바다

 

쏟아지는

太陽의 붉은 그림자

情炎에 흔들리는 汎濫인줄 묻어버려

 

海溢

일지 않는

고요한 밤바다

 

1982 6 15. 秀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