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시

[열등생(Le Cancre)] -자크 프레베르

김형순 '스키타이' 2021. 12. 30. 20:02

 

열등생 자크 프레베르

 

그는 머리로는 (열등생이) '아니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슴으로는 '그렇다'라고 말한다.

 

그는 좋아하는 것에 대해선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생에게는 '아니오'라고 말한다.

 

선생이 그를 세워

별의별 질문을 다 던진다.

 

문득 미친 웃음이 그를 사로잡는다.

그는 멍해져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의역, 갑자기 그는 머리가 하얘진다)

 

숫자도 단어도

날짜도 이름도

문장도 함정도

 

교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에도 아랑곳없이

 

그는 모든 색깔의 분필을 들고

불행의 칠판에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자크 프레베르, '열등생' 전문

 

[하나의 해설] (교실에서) 열등생은 머리로는 열등생임을 인정하지만, 가슴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의 열등생인 시인 자신은 사실은 사람들 마음에 행복을 만들어주는 우등생이라는 메시지인 것 같다. 시인의 자부심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시 같다.

 

Le cancre - Jacques Prévert

 

Il dit non avec la tête

mais il dit oui avec le coeur

 

il dit oui ce qu'il aime

il dit non au professeur

 

il est debout

on le questionne

et tous les problèmes sont posés

 

soudain le fou rire le prend

et il efface tout

 

les chiffres et les mots

les dates et les noms

les phrases et les pièges

 

et malgré les menaces du maître

sous les huées des enfants prodiges

 

avec des craies de toutes les couleurs

sur le tableau noir du malheur

il dessine le visage du bonh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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