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삶 -즉흥시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리나
마음이 저리고
몸이 아픈데
이상하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그냥 흐뭇하다
마음이 아픈데
몸을 가벼워질 수 있다니
이게 무슨 섭리냐
알다가도 모를 일
삶이란
그런 겐가 보다
슬픔 속에도
자그마한 기쁨이 있고
기쁨 속에도
보이지 않는 슬픔이 있고
삶이라 도무지
걷잡을 수 없는 것
서른 즈음에
삶과 사람에 고민 많을 때
이런 답을 내린 적 있지...
삶도 때론
허무하고 쓸쓸하나
그래도 이 보다 더
살아볼만한 가치 있는 게
어디 있냐고
사람도 하루가 다르게
변덕을 부리고
징그럽게 위선적이나
이 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가
또 어디 있냐고
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게
다 같은 말인데
답은 없구나
이유가 있는 삶이
뭐 별 건가
이유가 있는 사랑이
무슨 대수인가
그냥 당하면서
사는 것뿐이지
마음은 아픈데
몸은 왠지 흐뭇하다
몸이 아려오는데
마음이 거꾸로 풀린다.
201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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