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 박성룡(1934∼2002) 오늘 따라 바람이 저렇게 쉴 새 없이 설레고만 있음은 오늘은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여의고만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풀잎에 나뭇가지에 들길에 마을에 가을날 잎들이 말갛게 쓸리듯이 나는 오늘 그렇게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여의고만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아 지금 바람이 저렇게 못 견디게 설레고만 있음은 오늘은 또 내가 내게 없는 모든 것을 되찾고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Un jour de vent - Pak Săng-yong Tiens, aujourd'hui le vent palpite sans arrêt! Saurait-il aussi Que je perds aujourd'hui tout ce qui 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