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무웅 - 염무웅 선생님 글을 허락도 없이 가져오다' 지난 5월 8일 시인의 별세 이후 그의 장례는 너무도 쓸쓸하여 그의 말년의 그늘진 삶을 더욱 쓸쓸하게 했다. 많은 친구와 후배들이 우리의 김지하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감정을 공유했다.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마음에서 떠나보낸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의 많은 시와 저작들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자산이다. 어제 6월 25일 오후 그의 49재 행사가 '김지하 시인 추모문화제'라는 이름으로 네 시간에 걸쳐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뜻밖이라 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김지하가 결코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걸 실감케 했다. 중음신으로 구천을 떠돌던 그를 드디어 저세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