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송창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송(Song)+창(노래)+식(사람) // 그는 이름 자체가 천상 가수다. 그는 평생 무욕의 호탕한 웃음으로 노래하다가 하회탈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노래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다. 1968년 유럽에서는 68혁명이 있었다. 전 세계가 저항의 축제와 가치관의 대전복이 일어난 해였다. 나에게도 혁명이 일어났다. 1968년 나의 첫 사랑 그 대상은 발레리나(우리 집 옆에 살다) 그때가 내 생애에서 감수성(sensibility)이 가장 예민했다.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는 그 나이에 최고의 시를 썼다. 그해 송창식이 데뷔했다. 나는 송창식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시와 노래와 고도로 발달한 지성과 예술적 감수성과 최고의 음악을 배웠다 포크 송 기타 등등 그는 사실 서정주 시인 급 천재다. 천재는 좀 바보처럼 보이기는 하다. 그는 천재인 것은 기타 연주에서도 천재적 재능을 가졌지만 70대에도 10대의 감수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한국어를 가장 잘 하는 사람이고 우리 말 발음이 정확하다. 영어 발음도 최상급이었다.
노래 가사 기타가 완벽하게 하나되는 천재가수다. 언어가 음악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수다. 한국어가 노래인 것이라고 그는 증명하고 있다. 그가 또 천재인 것은 7살에 음계을 읽었고 9살 때부터 작곡을 했다. 그의 별명은 모차르트 그는 모차르트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는 10대에 예고를 다니면서 서양음악의 기초를 이미 다 터득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서 하면 이미 늦었다. 그는 나에게 시와 노래는 몸으로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노래는 머리로 절대 할 수 없다.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시도 절대 머리로 할 수 없다. 김수영은 시는 머리가 아니라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는 걸 이제 새삼 송창식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그는 언제부턴가 서양음계를 버리고 한국의 음계로 돌아왔다. 우리 몸이 한국제인데 서양것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자기 것을 가장 잘 하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대중가수지만 영원히 남을 것이다(timeless). 그런 가수가 있다는 것은 한국의 노래수준이 얼마나 높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BTS도 송창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 송창식이라는 역사(계보학 DNA)가 있기에 BTS가 있는 것이다.
<추신> 송창식은 BTS보다 100배는 노래를 더 잘 한다. 그는 노래 귀신과 접신한 무당이고 동시에 일면 노래의 룰에서 해탈한 천재적 가수다. 다만 그 당시에는 유튜브가 없었다. 그래서 세계적 가수가 될 수 없었다. 만약 서구 최고가수와 송창식이 나란히 놓고 노래를 들으면 송창식이 더 잘 노래한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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