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따사한 봄볕 아래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
그 천진함이
하늘의 푸름을 닮았고
그 유쾌함이
목련의 눈부심을 닮았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천사의 합창으로 들린다
마구 내 귀를 간지럽힌다.
갑자기
어려서 집 정원에서
영화 속 영웅이 되어
동네 애들과
나무 막대기로
칼 싸움 활극을 벌리던
그 즐거웠던 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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