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53

2018.02.11 즉흥시

2018.02.11 즉흥시내 이마에따사한 햇살과차가운 바람이같이 스친다.인생은 희비가이렇게엇갈리는 것인가다 좋고다 나쁠 수는 없다.그런 면에서유명도 무명도다 좋다그냥 즐기면 된다문제는 축제다인생은원래 뒤주박죽이다우연성이 정말 맞다여행을 해보면누구를 만날지전혀 예상할 수 없다무시간에무상념, 무작위 합친무상행도 있지우여곡절 희로애락이오버랩 되면서뭔가 답이 보인다그 고개를하나하나넘어가는 것이인생이 아닌가유무를 넘어서는 것이삶의 묘미 아닌가2018.02.11

자작시 2025.02.11

몸과 삶 -즉흥시

몸과 삶 -즉흥시마음이 열려야몸이 열리나마음이 저리고 몸이 아픈데이상하게 기분은 나쁘지 않다그냥 흐뭇하다마음이 아픈데몸을 가벼워질 수 있다니이게 무슨 섭리냐알다가도 모를 일삶이란 그런 겐가 보다슬픔 속에도 자그마한 기쁨이 있고기쁨 속에도 보이지 않는 슬픔이 있고삶이라 도무지 걷잡을 수 없는 것서른 즈음에 삶과 사람에 고민 많을 때이런 답을 내린 적 있지...삶도 때론 허무하고 쓸쓸하나그래도 이 보다 더살아볼만한 가치 있는 게 어디 있냐고사람도 하루가 다르게 변덕을 부리고징그럽게 위선적이나이 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가 또 어디 있냐고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게다 같은 말인데답은 없구나이유가 있는 삶이 뭐 별 건가이유가 있는 사랑이무슨 대수인가그냥 당하면서사는 것뿐이지마음은 아픈데몸은 왠지 흐뭇하다몸이 아..

자작시 2025.02.11

[즉흥시] 立春이다

[즉흥시] 立春이다 입춘이다댓길이 열리려나햇빛도 다르다물빛도 다르다바람도 부드럽다구름도 우연하다초목의숨소리도 가쁘다여인의 살빛도더욱 화사하다모든 게샘솟는다 일어난다스피링처럼 튀어오른다땅의 색이 변한다흙의 향기가 진하다몸에 물이 흐른다마음에 불이 타오른다삼라만상이기지개 켜며약동한다거듭 태어난다2016.02.04

카테고리 없음 2025.02.05

자화상 - 한하운

자화상 - 한하운한번도 웃어 본 일이 없다한번도 울어 본 일이 없다웃음도 울음도 아닌 슬픔그러한 슬픔에 굳어 버린 나의 얼굴도대체 웃음이란 얼마나가볍게 스쳐가는 시장기냐도대체 울음이란 얼마나짓궂게 왔다가는 포만증이냐한때 나의 푸른 이마 밑검은 눈썹 언저리에 매워 본 덧없음을 이어오늘 꼭 가야 할 아무 데도 없는 낯선 이 길머리에쩔룸 쩔룸 다섯 자보다 좀 더 큰 키로 나는 섰다어쩌면 나의 키가 끄으는 나의 그림자는이렇게도 우득히 웬 땅을 덮는 것이냐지나는 거리마다 쇼윈도 유리창마다얼른 얼른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나의 얼굴

카테고리 없음 2025.02.01

나는 오늘

나는 오늘나는 오늘이가장 아름답다.나는 오늘이내가 살아온 모습 중가장 멋지다.나는 오늘이가장 황홀하기에어제가 빛날 수 있고내일이 신날 수 있다.오늘이 남은 삶의첫날이라 했던가!아니! 첫날이 끝날이기에오늘이 어제이고 내일이기에나는 오늘가장 아름답고 멋질 수 있다2006.08.25* 또 이런 시도 있네요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작시 2025.01.30

아이들의 얼굴 1990.4.3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아이들의 얼굴 1990.4.3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아이들의 얼굴은향긋한 아름다움이다눈부신 아름다움이다내가 도저히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아이들이 하얗게 웃으면하늘의 맑은 햇살 같고아이들이속으로 흐느끼면 호수가의 밝은 물빛 같다눈물에 겹도록서러움에 겹도록아름다운 얼굴이다내 마음 속에 사무치도록아름다운 얼굴이다새봄에미친바람 같은 아름다움이다여름에뜨거운 태양 같은 아름다움이다가을에해맑은 하늘같은 아름다움이다겨울에 차가운 어름 같은 아름다움이다아이들의 얼굴은조화로운 춤이다생동감 넘치는 노래다아이들의 얼굴은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 같은 아름다움이다철썩 소리를 내며출렁이는 파도 같은 아름다움이다.내가 도저히감당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1990.4.3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자작시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