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미인 마리 로랑생 일러스트 진짜미인은 날마다 미인이 된다 세월이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더 미인이 된다 그대가 바로 그렇다 그대의 이름을 안지 5년이 지났다 그러니 그 시간만큼 그 세월만큼 그대는 더 미인이 되었다 2017.12.21 카테고리 없음 2017.12.21
호랑이는 살아있다 한국은 아래아 한글과 김치와 된장과 밥이 맛있는 나라라 좋고 그림 같은 산수화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금수강산이라 좋고 인터넷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화장실과 물이 무료라서 좋고 세계평화의 리더십을 온 지구촌에 알린 촛불시민이 있어 좋고 정직한 시인 김수영과 쇠붙이는 가라.. 카테고리 없음 2017.11.26
11자로 내리는 낙엽 [낙서시] 11월에 11자로 떨어지는 낙엽 몇 개를 손에 쥐면 온 우주를 안은 듯 뿌듯하다 11월이 예쁜 건 낙하한 낙엽들이 보석처럼 눈부신 광채를 내기에 그렇다 11월은 낙엽을 통해 내게 천지를 열어줘 거기서 생로병사의 원리를 깨우쳐준다 2017.11.15 카테고리 없음 2017.11.16
가을바람 [즉흥시] <가을바람> 쓸쓸한 가을바람 차갑게 내 이마를 스치고 멀리 검붉은 노을이 물드는 것이 차라리 장엄하게 보이는 것도 오늘은 적막한 가을바람마저도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도 아파트가 하찮은 건물이 아닌 설치미술처럼 착시가 일어나는 것도 거리에 낮게 서 있는 가로등이 .. 카테고리 없음 2017.10.30
10월 25일 햇살 당신은 내게 2017년 10월 25일 11시 내가 눈을 뜨고도 하늘을 볼 수 있는 그 따사롭고 정겨운 바로 그 햇살이다 당신은 내게 2017년 10월 25일 11시 내가 눈을 감고도 만물을 다 볼 수 있게 눈을 열어주는 보석처럼 빛나는 바로 그 햇살이다 2017.10.25 카테고리 없음 2017.10.26
숫자시 40 숫자시 -Pour FeMme 40=0050=1060=2070=30 80=40 여자는 40이 넘어야 미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그 이전은 그냥 예쁜 여자다 카테고리 없음 2017.10.25
오늘 아침 <즉흥시> 오늘 아침 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니 나는 떨리는 가슴이 되고 설레는 마음이 되고 그대는 신비한 빛이 되고 은은한 향기가 되고 오늘 아침 가을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니 나는 흔들리는 갈대가 되고 어리석은 열정이 되고 그대는 고요한 소리가 되고 장려(壯麗)한 색.. 카테고리 없음 2017.08.16
아 가을이 왔구나 [즉흥시] 가을을 만나 생각이 더욱 많아지고 逢秋轉多思 -박은(朴誾,1479~1504) 비가 오고 추분이 지나더니 오늘 가을이 왔구나 마음이 더 쓸쓸해지고 그리운 이가 사무치게 더 그리워지는 가을이 왔구나 지난 무더위 여름보다 더 무서운 가을이 왔구나 오늘 그렇게 가을이 왔구나 2017.08.12 카테고리 없음 2017.08.12